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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기다리다_황경택

책읽기/독서 후

by 종이인형 꿈틀이 2018. 5. 15. 09:09

본문

 

관찰은 섬세하다. 길을 지나가다 보는 꽃과 멈추고 굽어보는 꽃은 그 모양이 다르다. 아니 다르게 보여준다. 자세히 보아야, 그리고 오래 보아야 보이는 것이 있다. 꽃을 그리는 사람에게 꽃은 이것을 보도록 허락한다. 옷고름을 풀어헤치듯 자신의 속살을 내보이는 것이다.

자연관찰 드로잉의 두 번째 이야기인 황경택 작가의 <꽃을 기다리다>. 사진보다 더 사실적이다. 사진은 지금만 보여주시만 그림은 지금 전후도 같이 보여준다. 존재하지만 다른 존재에 가려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보여준다. 그래서 더 사실적이다. 이 사실을 섬세한 관찰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 책을 통해 나에게 와서 의미가 된 꽃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이미 알게 된 친구를 더 깊이 알게 된 느낌이랄까!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을 내 머리에 기억하기 위해 종이에 기록한다.

흔히 알고 있는 하얀 목련이 사실은 백목련이고, 진짜 목련은 꽃잎 뒷면에 자주색 줄무늬가 있고 꽃도 백목련보다 작다.

개나리는 암수딴그루이고 꽃도 두 가지로 핀는데 하나는 암술이 긴 장주화이고 하나는 암술이 짧은 단주화이다. 한 종류만 심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한다.

은행잎은 한 나무에서도 세 가지 잎이 난다. 새 가지(장지)에서 난 잎은 잎 가운데가 살짝 갈라졌고, 짧은 가지(단지)에서 난 잎은 갈리지지 않고, 나무 밑동의 맹아지에서 난 잎은 갈라진 데가 더 많다.

소나무 꽃은 암수가 따로 있는데 한 나무에 같이 달린다. 자가수분을 피하기 위해 암꽃과 수꽃의 피는 시기가 다르다. 먼저 수꽃이 아래쪽에서 노랗게 피고, 수꽃이 지면 가지 끝에서 암꽃이 핀다. 소나무 잎은 2장인데 아래의 단면이 원형이다. 이것이 자라면서 두 갈래로 자라 각 잎은 반원형이다. 잎이 5장인 잣나무도 아래의 단면은 원형이고 이것이 5갈래로 갈라졌다.

배롱나무는 목백일홍, 백일홍나무라고도 한다. 꽃이 백일 동안 핀다는 뜻인데, 실재로 석 달 가량 꽃을 볼 수 있다. 간지럼나무라고도 하는데 줄기를 간질이면 가지 끝이 간지럼을 타듯이 움직인다. 사실은 대부분의 나무듯이 그렇다고 한다. 며칠 전 속초의 자생식물원에 갔을 때 배롱나무를 간지럽히며 줄기 끝이 흔들리는 걸 보면서 같이 간 동료들이 신기해하며 웃던 일이 생각난다. 새로 아는 것은 즐거움을 더하는 것이다.

 


 

꽃을 기다리다

저자
황경택지음,황경택그림
출판사
가지| 2017.03.20
형태
판형 규격外 | 페이지 수 320
 

사계절 내내 곁에 두고 보면 좋은 자연관찰 일기

‘숲 해설가들의 선생님’으로 잘 알려진 황경택 저자의 두 번째 자연관찰 드로잉 에세이『꽃을 기다리다』. 이 책은 저자가 10여 년간 직접 관찰하고 그리면서 기록한 것으로 꽃의 아름다움과 식물이 온 힘을 다해 겨울을 이겨내고 싹을 틔워 꽃을 피우기까지의 과정을 드로잉으로 담아냈다. ‘꽃’을 주제로 겨울눈부터 가을꽃까지 사실상 우리 풀과 나무들의 한해살이를 보여줌으로써 ‘식물 관찰의 눈’을 기르는데 도움을 준다.

꽃은 봄 뿐만 아니라 여름, 가을, 남부 지방에서는 겨울에도 꽃이 핀다. 모든 시기에도 식물은 생명 활동을 이어가지 때문에 이 책은 1년 365일 우리 풀과 나무들의 성장사를 기록한 책이 되었다. 나무마다 개성일 다른 겨울 눈을 관찰하는 법, 나무들의 겨울눈과 로제트 식물의 겨울나기, 4~5월의 신록, 봄부터 가을까지 차례로 피는 꽃들의 이야기를 시간대 순으로 쫓아 간다. 다양한 주제로 접근과 함께 시기별로 식물 관찰하는 포인트까지 짚어주며 자연 관찰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저자소개

저자 황경택

저서 (총 15권)
황경택은 만화가이자 생태놀이 코디네이터입니다. 매일 스케치북을 들고 다니며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데 주로 풀과 나무, 곤충을 그립니다. 숲 속에 들어가면 그릴 것과 배울 것들이 너무너무 많은데 그림을 그리면서 자세히 관찰하고 공부하면서 얻은 지혜로운 동식물의 생존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만화를 그리고 재미난 생태놀이도 만들어냅니다. 펴낸 책으로는 만화 동화 『산타를 찾아서』 『식물 탐정 완두, 우리 동네 범인을 찾아라』『만화로 배우는 주제별 생태놀이』『손바닥 자연놀이 100』이 있습니다. 2009 부천만화대상 어린이만화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창작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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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황경택

저서 (총 15권)
황경택은 만화가이자 생태놀이 코디네이터입니다. 매일 스케치북을 들고 다니며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데 주로 풀과 나무, 곤충을 그립니다. 숲 속에 들어가면 그릴 것과 배울 것들이 너무너무 많은데 그림을 그리면서 자세히 관찰하고 공부하면서 얻은 지혜로운 동식물의 생존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만화를 그리고 재미난 생태놀이도 만들어냅니다. 펴낸 책으로는 만화 동화 『산타를 찾아서』 『식물 탐정 완두, 우리 동네 범인을 찾아라』『만화로 배우는 주제별 생태놀이』『손바닥 자연놀이 100』이 있습니다. 2009 부천만화대상 어린이만화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창작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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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7 이 책을 보는 법
9 저자 서문

15 제1부 _ 꽃의 시작점, 겨울눈
51 제2부 _ 소리 없이, 새순이 돋다
89 제3부 _ 로제트식물의 겨울나기
111 제4부 _ 봄을 알리는 전령사들
139 제5부 _ 꽃보다 연두, 신록에 빠지다
173 제6부 _ 꽃의 계절을 수놓은 나무꽃들
207 제7부 _ 정열적인 여름꽃들
247 제8부 _ 무더위 지나 가을까지 풀꽃 산책

293 황경택의 자연관찰 드로잉 수업
308 이름으로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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