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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_오연호

책읽기/독서 후

by 종이인형 꿈틀이 2018. 4. 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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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

 

오마이뉴스를 만든 오연호 작가가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에 이어 낸 책이다. 앞의 이 책에 대한 뒷담화이나 801회나 되는 강연의 보고서이기도 하다.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가 이론편이라면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는 실천편이다.

행복한 나라의 모델로 행복지수 1위인 덴마크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5년 동안 덴마크를 14차례나 방문했다. 도대체 덴마크에 뭐가 있었던 걸까?

꿈틀비행기를 타고 독자들과 함께 덴마크를 갈 때마다 숲유치원에 들렀다. 덴마크의 숲유치원에서 어떤 수업을 하는 지 물었을 때 원장은 수업은 없고 그냥 논다고 얘기했다. 그 유치원에서는 어떤 프로그램도 진행하지 않고 아이들 스스로 놀거리를 찾아서 놀게 한다는 것이다. 선생님의 역할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더불어, 즐겁게 잘 뛰어놀고 있는지 살피는 것이다. 한국에서 같이 간 일행은 이 유치원을 견학하고 무척 감동을 받았지만 작가는 큰 감동을 받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이렇게 하였기 때문이다.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지 알아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13시간을 걸러 덴마크에 왔는데, 알고보니 그게 덴마크의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이었다. 차이가 있다면 우리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진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이 소중한 것을 다 잃어버렸는데 덴마크에는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왜 버릴 수밖에 없었고 그들은 간직할 수 있었을까? '무엇이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가'를 논의한 결과 얻은 결론은 한 문장이었다.

"스스로 선택하니 즐겁다."

어렵게, 무척 어렵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 들어갔는데도 표정이 어두운 이유는 뭘까? 그것은 그것이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교육감은 아이들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한 학생이 쓴 글을 품에 넣고 다닌다고 한다. 그것은 절규였다.

"저는 제가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엄마가 살고 있습니다."

"너희들은 모르지. 우리가 이러다가 무슨 일을 저지를 수도 있다는 것을."

학생의 분위기는 어른이 되어도 그대로 이어진다. '사회적 눈치'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들어가도 표정이 좋지 않다.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선택했다고 여겼던 것도 되돌아서 생각해보면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다. 10퍼센트만이 승자가 되는 대한민국에서 알게 모르게 부모님과 선생님과 어른들의 눈치를 보면서 이 정도는 괞찮은 대학과 직장에 들어간 것이다. 사회적 눈치를 보게되면 스스로 선택하는 즐거움은 사라지게 마련이다. 우리가 행복의 잣대로 여기는 대학을 덴마크에서는 10 명 중에 3명만 가는 이유는 뭘까? 우리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행복할 없을 것 같은데 행복한 나라라고 해서 우리가 배우러 가는 것이다.

'스스로 선택하니 즐거다'를 확장하면 '스스로 선택하여 더불어 함께하니 더욱더 즐겁다'이다.

"스스로, 더불어, 즐겁게."

저자가 5년 동안 행복을 찾기 위해 덴마크를 14차례나 방문하여 얻은 결론이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원한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라고 물을 때 대한민국 사람은 "내가 행복하려면 내가 잘되어야 한다."라고 대답하는 한편 덴마크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한다.

"내가 행복하려면 우리가 행복해야 한다."

내가 잘되는 것은 절반의 행복이고 우리가 잘 되어야 온전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그러므로 행복하려면 사랑해야 한다. 먼저 자신을 사랑해야 하고, 그리고 우리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우리 안에 있다. 우리가 행복하지 않으면 우리 안에 있는 나도 온전히 행복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것이 행복이다. 나를, 그리고 아와 함께 하는 우리를.

이 책에서 자주 듣게 되는 단어, 꿈틀. 내가 좋아하는 단어를 보니 반갑다. 꿈틀, 꼼지락. 오연호 작가의 속삭임을 되뇌여본다.

 

행복하려거든 살아 있으라.

행복하려거든 꿈틀거려라.

행복하려거든 사랑하라.

응답하라 그대여.

나도 사랑할 수 있다.

우리도 사랑할 수 있다.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

저자
오연호지음
출판사
오마이북| 2018.02.23
형태
페이지 수 272
 
행복지수 1위 덴마크 사회를 분석한 베스트셀러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후속작
10만 명의 독자와 함께 찾은 행복한 인생의 비밀

“나를 사랑하고 우리를 사랑할 때 행복사회가 온다” 행복한 인생을 위한 삶의 철학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행복사회의 비결은 무엇일까? 오연호 작가는 2014년 한 권의 책으로 이 질문을 던졌다.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그 답을 찾기 위해 4년 동안 800회가 넘는 강연을 했고, 10만 명의 독자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꿈틀거리며 찾아낸 행복한 인생의 비밀을 다시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행복한 인생, 행복한 사회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다.
“행복하려거든 사랑하라. 부족한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그 힘으로 옆 사람을 사랑할 때 나의 행복, 우리의 행복이 시작된다.”
왜 나는 주눅이 들까? 왜 나는 외로울까? 내가 할 수 있는 꿈틀거림은 무엇일까? 서로의 경험을 배우고, 옆을 돌아보며, 크고 작은 꿈틀거림이 살아 있을 때 우리는 한 걸음 더 행복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는 나와 우리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소중한 꿈틀거림의 현장으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우리도 행복할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오연호
저자 오연호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재미로 산다.
학생 때는 할 줄 아는 게 혼자 글 쓰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서른일곱에 〈오마이뉴스〉를 만들어 18년째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학생 때는 축구공이 무서웠는데 50대 중반이 된 지금은 매주 2시간씩 교회 축구팀에서 축구를 즐긴다. 두 아이가 자라는 동안 교육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뒤늦게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아 ‘꿈틀리 인생학교’를 만들었고 이 학교에서 국어 선생님을 맡고 있다.
우리 안에 있는 또 다른 우리를 발견하는 재미로 산다.
행복지수 1위의 나라 덴마크를 2013년 처음 찾아간 이후 지금까지 14번이나 다녀왔다. 덴마크 행복사회의 비밀을 캐낸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를 펴내고 4년 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800회의 강연을 했다. 그 과정에서 10만 명의 꿈틀거리는 사람들을 만나 울고 웃으며 깨달았다. ‘우리 안에도 덴마크가 있구나!’
그 꿈틀거림을 번지게 하고 싶어 꿈틀버스, 꿈틀비행기, 꿈틀박람회를 운영했고, 2018년 봄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를 출간했다.
앞으로 무엇을 또 저질러볼까 가슴 설레며 산다.

목차

여는 글 꿈틀거리고 싶은 당신에게

1장. 그대, 살아 있는가
- 스스로 선택하니 즐겁다
- ‘나’를 잃지 않으려면
- 인생의 실패자는 없다
-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방법
- 모범 인생과 세상의 눈치
- 꿈틀거려도 되겠습니까

2장. 왜 사랑하지 못할까
-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
- 1등의 삶은 행복한가
- 내 안의 또 다른 나
-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 자유로운 개인, 끈끈한 공동체
- 행복하려거든 사랑할 것
- 못난 철학을 버려야 할 때
- 세상에 맞서는 용기
- 사랑이 밥 먹여준다

3장. 옆을 볼 자유
- 쉬었다 가도 괜찮다
- 내 삶을 경영하는 훈련
-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면
- 선입견을 버리면 잠재력이 보인다
- 고마운 봄비
- 인생학교의 실험은 계속된다

4장. 우리 안에 또 다른 우리가 있다
- 부모의 철학이 중요하다
- 오늘 지금 나부터 꿈틀
- 행복의 기준을 바꾸면
- 어떤 인생을 권할 것인가
- 이미 늦은 인생은 없다
- 우리 안에도 덴마크가 있다
- 새로운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 사랑을 시작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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