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못 먹어서 죽는 사람보다 너무 많이 먹어서 죽는 사람이 더 많다. 역사상 기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은 사례들은 너무도 많다. 하지만 오늘날은 기아보다는 과식이 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늙어서 죽는 사람보다 병에 걸리거나 자살 등으로 죽는 사람이 더 많다. 유럽인이 아메리카에 퍼뜨린 천연두 바이러스와 오늘날의 에볼라, 조류독감 등의 전염병은 자연적인 늙음보다 죽음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인류는 엄청난 변화와 발전으로 인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인류는 발전을 통해 행복의 요건을 대부분 갖추고 있다. 그리하여 신처럼 불멸의 행복을 가지고자 한다. 인간이 신으로 업그레이드 하는데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생명공학, 사이보그 공학 그리고 비유기체 합성이다. 다른 동물과 관련하여 보자면 인류는 이미 신이 되었다. 과학자들은 지구의 역사를 플라이스토세, 플라이오세, 마이오세 같은 시대로 구분하며, 공식적으로 우리는 홀로세에 살고 있다. 하지만 지난 7만 년을 인류의 시대로 부르자는 얘기가 나온다. 40억 년 전 생명이 처음 출현한 이래로 단일종이 혼자 힘으로 지구 생태계를 변화시킨 예는 없다.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 생태계의 독보적인 변인이 되었기에 지금은 인류세라고 칭하자는 것이다.
과학의 발전은 눈덩이처럼 커지는데, 우리는 지금 중대한 혁명을 앞두고 있다. 지능이 의식에서 분리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서 인간은 경제적 가치를 잃을 위험에 처해지고 있다. 높은 지능과 발달한 의식은 항상 짝을 지어 다녔는데 머지않아 비의식적 알고리즘이 인간의 의식보다 패턴 인식을 더 잘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데이터교라는 종교가 등장한다고 말한다. 데이터의 영향이 종교처럼 지배적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데이터가 지적 활동이라는 긴 사슬의 첫 번째 단계에 불과했다. 인간이 데이터에서 정보를 추려내고, 정보에서 지식을 증류하고, 지식에서 지혜를 끄집어내었다. 이제는 막대한 데이터의 흐름을 인간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인간의 뇌 용량을 훨씬 능가하는 전자 알고리즘에게 맡겨야 한다. 빅데이터를 새로운 종교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빅데이터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신이 된 인간,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사피엔스 신드롬’을 일으키며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 반응을 불러왔던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미래에 대한 전망을 담은 『호모 데우스』로 돌아왔다. 지구를 평정하고 신에 도전하는 인간은 어떤 운명을 만들 것인지, 인간의 진화는 거듭할 것인지 쓸모없는 존재가 될 것인지, 인간이 만들어갈 유토피아 혹은 디스토피아 미래에 대한 논쟁을 펼친다.
유발 하라리는 이번 책에서 7만 년의 역사를 거쳐 지구를 정복한 인류가 이제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역사학과 심리학, 종교부터 기술공학과 생명과학까지 여러 학문의 경계를 종횡무진한다. 사피엔스 정이 협력이란 도구를 집단으로 만들고 허구를 믿는 능력으로 사회를 이룬 과정처럼, 과학의 발달로 인본주의가 퇴색하여 더 이상 신의 가치나 인간 중심 이데올로기 의미가 사라질 미래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호모데우스 Homo Deus의 ‘호모Homo’는 ‘사람 속을 뜻하는 학명’이며 ‘데우스Deus’는 ‘신god’이라는 뜻이다. 즉, ‘신이 된 인간’이라 번역할 수 있다. 우리는 인류를 괴롭히던 기아, 역병, 전쟁을 진압하고 신의 영역이라 여겨지던 ‘불멸, 행복, 신성’영역으로 다가가고 있다. 이제 우리는 진지하게 ‘그래서 무엇을 인간이라고 할 것인지, 어디까지 타협하고 나아갈 것인지’ 종의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
서문_다시, 한국의 독자들에게
1. 인류의 새로운 의제
제1부 호모 사피엔스 세계를 정복하다
2. 인류세
3. 인간의 광휘
제2부 호모 사피엔스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다
4. 스토리텔러
5. 뜻밖의 한 쌍
6. 근대의 계약
7. 인본주의 혁명
제3부 호모 사피엔스 지배력을 잃다
8. 실험실의 시한폭탄
9. 중대한 분리
10. 의식의 바다
11. 데이터교
역자후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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