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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모내기철이 다가온다. 겨우내 잠자던 논을 써레로 고르고 물을 끌어다 대느라 논두렁을 오가는
농부의 발길이 부쩍 잦다. 매주 화요일은 담당지역 일제출장이다. 내 담당지역은 설성면이다. 설성면으로 가면서 길가의 논을 둘러보니 어떤 논은 성급하게 모내기를 끝냈는가 하면, 물꼬를 트느라 삽을 어깨에 메고 농두렁을 오가는 농부도 보이고, 트랙터를 타고 논을 고르는 농부도 보인다. 설성면농업인상담소에 도착하니 상담소장님은 출장 중이란다. 전화를 하니 육묘장에 있다고 한다. 육묘장 한 켠에서는 다 자란 모를 차에 실어 내가고, 다른 한 켠에서는 새로이 모판을 만들고 있다. 공장에서 컨베이어가 움직이며 물건이 완성되듯 모판이 만들어지며 모가 자라고 있었다. 온도에 따라 다르지만(적산온도 100도) 일주일 가량 침종하여 싹을 틔운 볍씨를 모판에 파종한 후 보름 정도 관리를 하면 모내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모가 자란다. 이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현장에서 농업인들에게 벼농사를 지도할 뿐만 아니라, 직접 벼를 재배해 지역 적응성과 병해충 및 기상에 대한 반응 등을 실험하기도 한다. 보름 전에 벼농사 담당직원들이 모판만들기 작업을 할 때 한나절 같이 작업을 했다. 벼가 균일하고 잘 발아할 수 있도록 물에 담가 두어 발아를 시킨 후 모판에 파종을 한다. 침종시 볍씨를 담그는 물에 소독약을 타서 병원균을 처리하는데, 그 때문에 볍씨는 화장한양 불그레하고 시큼한 소독내를 풍기기도 한다. 모판에 부직포를 깔고 상토를 모판의 절반 가량 채운 후 볍씨를 뿌리고 그 위에 복토를 하면 모판만들기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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