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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 문학의 씨앗이 뿌려지고_경남 남해

살음살이/나들이(여행)

by 종이인형 꿈틀이 2011. 5. 2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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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에 특이한 문학관이 있다. 유배문학관!!!

이번 이천시청공무원문학회의 2011년 문학기행은 남해로 정했다.

 

서포 김만중이 남해의 '노도'라는 섬에서 유배생활을 했다. 서포는 노도에서 <사씨남정기>와 <서포만필> 등을 집필했다. 유배를 주제로 한 문학관이 참 특이하다. 그러나 그 주제가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처럼 문화나 학문의 영향이 지방에 미치지 못하던 시절에는 유배온 귀족들이 그곳에 문학의 씨앗이기도 했다. 실제로 귀양살이를 하던 이들이 유배지에서 생업을 위해 서당을 운영하기도 했었다.

 

남해의 유배문학관은 2010년 가을에 개관을 했다. 그래서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기도 했다. 차량의 네비게이션에도 없어 인터넷지도로 미리 검색한 후 방문했다.

문학관의 입구는 험난한 유배길을 상징하는 가시와 물도랑(강)이 있어 이를 통과해서 들어갔다.

 

 

 

 

 

 

요즘 영화도 3D가 대세이듯 문학관 내에 유배에 대한 영상자료를 실제로 흔들리는 마차 안에서 관람했다. 이 문학관의 건축물 중에 벽이 눈에 띄었다. 흙벽인데 담틀공법으로 지어졌다. 틀을 만들고 그 안에 흙을 채운 후 다지면서 벽을 쌓는 방식이다.

 

 

 

 

문학관을 나온 후 보리암으로 올라갔다. 지난해 왔을 때 발 아래 펼쳐지는 바다의 모습이 참 좋았는데, 이번에는 바다를 볼 수 없었다. 바다에서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구름이 바다를 가리고 있었다. 마치 비행기 안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풍경이다. 맑은날에 이런 풍경을 보는 것도 흔치 않을 것이다. 구름바다를 보고 내려왔다.

 

 

 

남해에서 제맛인 멸치회를 맛보고 올라가며 해오름예술촌을 들렀다. 예술인들이 모여 폐교를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운동장은 각종 석상들이 재미있게 자리하고 있다. 교실 안은 추억으로 가득하고... 

 

 

 

 

독일마을을 지나 원예예술촌에 들어섰다.

원예인들이 실제로 살면서 각 나라별 정원스타일을 표현하는 마을이다. 마실을 돌며 우린 자유롭게 정원을 구경했다. 산 위에 있어 확 트인 풍경도 좋다.

 

 

 

 

 

 

남해는 보물섬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 제작년, 작년에 이어 세번째 방문인데, 올때마다 보물을 구경한 뿌듯함이 있어 참 좋다. 내년에도 올 수 있으면 좋겠다. 올라오며 죽방멸치를 사가지고 올라왔다. 참 맛있다.

 

-종이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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