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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4월 1일에 서민의 삶터인 지하철에 공연문화의 씨를 뿌린 <레일아트(Rail Art)>가 오는 4월이면 어느덧 다섯 돌이다. 레일아트는 5년전 사당역 토요공연으로 첫테이프를 끊었다. 기획행사가 아닌 상설공연으로는 국내 1호인 <레일아트>는 지난 5년간 사당역에서 지하철공사(1~4호선), 도시철도공사(5~8호선), 인천지하철공사, 부산지하철공사, 대구지하철공사, 광주지하철공사, 코레일,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까지 문화의 레일 또는 관계의 레일을 놓았다. 레일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길이며, 사람간의 관계형성과 문화전파의 통로이다. 레일아트는 이제 지하철에서의 공연 뿐 아니라 문화강좌를 통해 시민에게 예술문화를 보급한다. 또 문화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농촌의 문화를 꽃피우기 위해 헌책 모으기 등의 사업도 할 것이다. 상업적이 아닌 순수자원봉사를 통한 시민 문화운동으로 이 일들을 계획하고 행동하는 <레일아트>의 공연자나 관람자는 모두 일반 서민들이다. 굳이 차이가 있다면 공연을 할 수 있는 끼 있는 서민이 공연자이고, 공연을 좋아하고 관심 있는 서민이 관람자인 것이다.
그는 “개별적인 예술행위에 초점을 맞추는 유럽식과 우리 한국의 지하철공연과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면서 “레일아트는 대동의 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레일아트는 공연자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고, 함께 움직이며 넓은 문화마당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가는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5년 전 박종호 대표가 사당역 만남의 광장에서 처음 공연을 할 때는 불과 3~4개 팀만 함께 했었다. 매주 토요일 오후면 어김없이 기타와 하모니카를 들고 사당역에서 노래를 부르는 박종호 대표는 어쩔 땐 공연자가 없어서 혼자 1시간 넘게 공연을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당역을 비롯해 곳곳에서 월 100건 이상의 공연이 자연스레 진행되고 있다. <레일아트>는 사당역공연 5주년을 맞아 오는 3월 26일과 27일 양일간 기념공연을 한다. 이날 사당역에 오면 20여개 팀의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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