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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인내의 열매

활뫼지기(큰형)

by 종이인형 꿈틀이 2005. 7. 2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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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의 열매

사택과 교회당을 오랜 기간에 걸쳐 건축한 이유는 무엇보다 건축비가 뒤따르지 못했었다. 미리 모아 둔 것도 아니고 든든한 배경이 있어서도 아니다.

당장 생활이 불편하고 예배드릴 장소가 협소해 필요에 의해 건축했던 것이다. 이제 개척하고 초신자들로 구성된 형편에 교회의 도움은 어려운 형편이다. 오직 하나님 의지하며 하는데 까지 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일이다.

건축 재료를 최대한 주위에서 나는 것들로 활용하려고 하니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흙과 돌과 나무였다.

옛날에는 이러한 자연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시 했지만, 지금은 많은 시간과 노동력과 힘들다는 단점 때문에 간편한 공산품을 사용한다.

결과적으로 남보다 몇 배의 수고와 시간이 걸렀지만 친환경식 건축을 하였다. 우리 정서에 맞고 언제 봐도 질리지 않으며 변함없는 자연재료는 모든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였다.


지금도 심심찮게 찾아오는 손님들로 인해 구경시키며 과정을 설명한다.

믿음의 형제들은 물론 불신자들도 건축에 관심을 가지고 지나가며 들리며, 또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과 대화 중에 많은 사람들이 이런 방법으로 집을 짓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실천에 옮긴 사람은 한 사람도 발견하지 못했다.

나름대로 이유를 살펴보면 무엇보다 오래 견디지 못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건축의 특성상 일단 시작하면 빨리 끝내고자 하는 조급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연재료는 상당한 끈기를 가지고 기다리며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노동력이 많이 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성질이 그리 인내하는 편은 못된다.

작심삼일로 끝나는 일도 많이 있었다.

그런데도 뒤돌아보면 오래 참는 일을 해 왔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환경이 그렇게 만드는 것 같다.

그 환경을 주님이 인도한다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인내 해야만 얻어지고 열매가 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아무리 뛰어나고 탁월한 은사가 있어도 인내가 없으면 열매는 없다고 본다.

오늘도 참고 기다리며 버티며 포기하지 않고 가야할 일이 많다.

믿음은 순간이지만 인내는 평생 지고 가야할 십자가이며 성화의 과정이다.


하나님은 쓰기 전에 훈련을 먼저 시키시는 하나님이시다.

오늘 나에게 인내의 훈련이 기다리더라도 감사함으로 받는다면 의미 있는 하루가 되리라 믿는다.

활뫼지기   


출처 : 활뫼교회
글쓴이 : 익명회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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