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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텃 밭의 잡초 뽑기

활뫼지기(큰형)

by 종이인형 꿈틀이 2005. 7. 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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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의 잡초 뽑기


계속되는 장맛비와 바쁜 일정 속에 관리를 소홀이 한 작은 텃밭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랐다.

마을 도로의 바로 밑의 밭이라서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쳐다보며 관심을 가지고 한 번씩 쳐다보는 곳이다.

울타리 너머 여러 조류동물도 있지만, 동네에서 유일하게 유기농으로 하기 때문이다. 조그만 손이 덜 가면 억센 성장력을 자랑하는 잡초로 인해 보기 싫은 텃밭으로 변해간다. 말은 않지만 사람들이 목회자가 게으르다고 평가할 수도 있기에 이왕이면 깨끗한 관리가 늘 필요하다.




오늘은 시간을 내어 잡초를 제거하는 일을 시작했다.

봄에 풀이 나지 않도록 짚을 깔았지만 조그만 틈만 있으면 솟아나는 잡초는 시간이 갈수록 왕성하게 세력을 뻗치는 것이다.

다행히 흙이 부드러워 잘 뽑아져 작업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풀을 맬 때마다 늘 느끼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 흙과 같다는 것이다.

보이지 않은 사람의 마음을 보이는 사물로 표현하는 가장 가까운 비유는 바로 땅이다.




주님의 말씀 중에도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하여 이미 말씀했지만, 적어도 구원받은 사람들은 좋은 땅의 마음을 가졌다고 본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의 유혹과 끊임없이 솟아나는 잡초 같은 죄에 대한 생각이다. 일부로 심지 않았는데도 어디서 왔는지 별 별 잡초가 흙속에서 조건만 맞으면, 어김없이 자라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 밭도 이와 같다.

그러므로 부지런히 잡초를 뽑아 버리는 방법과, 보다 적극적인 것은 근본적으로 잡초가 자라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정원에 촘촘히 자라는 잔디와 꽃들이 심어져 있다.

패래이꽃, 사랑초, 맥문동, 미국 제비꽃들은 우선 꽃을 보기 위함이지만, 다른 잡초가 나지 못하도록 하는 면도 있다.




우리 마음에 죄가 열매 맺지 못하도록 부지런히 회개의 과정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으로 선을 행하면 죄가 들어설 공간이 없어진다.

처음에는 같이 자라는 잡초로 인해 늘 뽑아주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름다운 꽃들로 채워주는 땅으로 변한다.

그러나 한 가지 흙이 있는 곳에는 잡초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다.

다만 노력하고 최선을 다 할 뿐이다.

그런데........

단 하늘에서 은총이 내리면 가능하다.

겨울에 온 세상을 하얗게 덮는 눈처럼.........

2005년 7월 16일

활뫼지기  

출처 : 활뫼교회
글쓴이 : 익명회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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