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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

살음살이/사는 얘기

by 종이인형 꿈틀이 2014. 10. 2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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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으로 이사한 후 출퇴근하는 길이 길어졌다.

양평 집에서 이천 직장으로 가는 길은 여럿이다.

가장 일반적인 길이 이천 시내-이천 백사면-여주 이포-양평 세월리 노선이다.

지도 보는 걸 즐기는 나는 다양한 길을 모색하다가 나만의 노선을 정했다.

 

강상면 신화리에서 세월리를 거쳐 여주 산북면을 지나 곤지암 만선리에서 동원대 방향으로 꺽어 3번 국도로 이어지는 길이다.

다른 노선과 거리, 시간, 연비, 속도 등을 비교한 후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길로 선택되었다.

거리는 31km인데 행정구역은 네 곳을 두루 지나게 된다.

양평-여주-광주-이천.

시간은 40여분밖에 안 걸리고 막힘이 없어 구불구불 산길을 힘들지는 않다.

서울에서 길이 막힐 땐 이 시간엔 이 거리의 반의 반도 가지 못하기도 하는데, 그때는 참을 수 없는 짜증이 인다.

하지만 이 길은 때로 흥겹다.

산의 골 사이로 난 길이 다니며 산을 보는 재미도 있고, 요즘엔 아침 햇살에 비낀 단풍이 눈이 반하게 산뜻하다.

지척에 있다가 굳이 멀리 출퇴근하는 나를 위로하는 듯한 이런 주변에 힘든 줄 모르는 출퇴근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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