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아침, 이천의 신둔면과 백사면에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서너시간만에 300mm가 넘는 비가 내린 것이다.
곳곳에 산사태가 발생하고, 하천 둑이 무너지고,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빗물은 낮은곳으로 모이면서 큰물을 이루었고, 이후 길과 집과 농경지를 덮쳤다.
신둔천과 복하천 주변의 논과 시설하우스가 대부분 물에 잠겼다.
산 계곡과 아래에 있는 주택도 빗물과 토사에 휩쓸렸다.
우리 부서는 신둔면 인후리의 침수된 주택을 복구하러 갔다.
빗물은 계곡을 넘어 길로 흐르다가 집을 덮쳐 벽을 부스고, 집안에 진흙과 자갈을 남기고 달아났다.
집 주변과 마당에 쌓인 흙을 중장비가 걷어내고 있다.
집 안에 있는 살림살이들을 마당으로 옮겼다.
물에 잠긴 물건들은 다시 사용할 수 없어 보인다.
거실과 침실의 바닥에는 흙과 돌이 무릅 높이로 쌓여있다.
이것들은 다 치웠지만 남은 일들과 망연자실한 집주인의 두고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코피를 쏟아가며 일한 동료들의 수고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추석의 궁산마을 (0) | 2013.09.19 |
---|---|
내 모습(스케치)_이수민 그림 (0) | 2013.08.02 |
청소년 직업체험 교육기부자 위촉식 (0) | 2013.06.25 |
산에서 토끼를 만나다 (0) | 2013.06.12 |
두물머리 해맞이 (0) | 2013.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