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우물 있는 집이 제일 부러웠다.
날마다 물지개로 물을 길려야만 겨우 밥짖고 세면하기 때문이다.
남의 집에 우물이 있어 적당한 시간에 가야 했고, 우리집은 지대가 높았기 때문에 힘들었다.
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물지게를 지어야 했고, 그 일이 무척 힘들게 여겨졌다.
그런데 우물이 있는 부자집 막내 아들은 재미로 물지개를 지다가 균형을 잃고 엎어지고 말았다.
이제는 집집마다 상수도가 있고 지하수를 모터로 쓰는 시대지만,
우물은 여전히 비상시에는 꼭 필요한 생명수이다.
우물에 비친 달과 별을 보는 어린 시절의 정답던 추억이 되살아난다.
-활뫼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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