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시
가을하늘
종이인형 꿈틀이
2001. 9. 11. 19:02
* 가 을 하 늘 *
하늘을 치어다보는 철이 되었습니다.
올려다볼수록 깊어지는 하늘에
그만 눈동자를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하늘을 닮고 싶습니다.
그지없이 말끔한 하늘에 맘을 담그면
알싸한 솔향이 그득히 배일듯 합니다.
하늘을 보면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조물주가 빚은 청자가 어찌 그리 고운지요.
부시다 못해 시린 눈엔 하늘빛 이슬이 아롱집니다.
-종이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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