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뫼지기(큰형)

[스크랩] 시골 노총각을 위한 공개 청원서

종이인형 꿈틀이 2006. 4. 30. 19:11

시골 노총각을 위한 공개 청원서

시골에 살면서 모든 부문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가장 귀한 사람의 문제입니다.
사람이 줄어들면서 한 대 왁자시끌 하던 학교는 폐교로 매각대상이 되고,
아기울음소리는 천연기념물이 되가는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해마다 년 초가 되면 신입생을 유치하느라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비상이 걸립니다.
학교뿐 아니라 종교 상업 운송업 등 모든 부문에서 인구가 적으므로 오는 피해를 연쇄적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사는 삼중고의 시달림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중에서도 그나마 고향과 농촌을 지키며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어촌 총각들의 장가를 못가는 현상은 가장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정상대로라면 중학교 학부형이 될 나이인데도 결혼을 못해 숫총각으로 늙어(?)가는 모습을 주위에서 보기에도 안타까운데, 당사자나 그 부모님의 마음은 어떠할지 상상이 갑니다.
궁여지책으로 외국여자를 소개하는 현수막이 종 종 눈길을 끕니다.
그러나 이 방법에도 얄팍한 상술에 속는 경우도 있고 설사 성사되어도 또 다른 좌절과 실패를 겪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아무리 사회가 발전되고 경제가 나아진다 해도 우리의 농산물은 대대로 이어나가야 합니다.
그러려면 누군가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이제 젊은이가 살 수 없는 현실이라면 장차 누가 이 농업을 이끌어갈까 참으로 막막하고 기가 막힌 현실입니다.
아니 미래가 없는 암담한 모습입니다.
농촌의 목회자로서 그나마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며 복음으로 희망을 말하지만, 현실의 높은 장벽을 넘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에 이렇게나마 공개청원을 하는 것입니다.  

이름은 박창균이며 올 해 만 38세입니다.
집 나이는 40세가 되는 셈이지요.
현재 양부모님을 모시고 국내 최대 바지락 생산지인 하전 갯벌에서 바지락을 양식하며 농사도 짖고 있습니다. 생활능력은 충분합니다.
결혼하면 새로 집을 건축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소아마비 병으로 인해 생사의 갈림길에서 헤매다 지금은 건강하지만,
그 때 휴우 증으로 지능 장애가 왔습니다.
정상적인 사람보다 못하지만 생활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원하는 상대는 외국인만 아니면 조건이 없습니다.
나이가 조금 많아도 불가피하게 이혼한 여자도 또 약간의 장애인도 괜찮습니다.
단 제가 담임 목회자로 보증하는 것은
믿음도 건실하고 착하고 성실하며 건강합니다.
마음도 순수하고 충분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답니다.
그 어머니는 장가만 가면 교회도 나오겠다고 약속했답니다.

농촌에서 새로운 희망과 영향을 끼 칠 합당한 여성이 계시면 저에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궁산교회 063-561-1257 목사 박종훈

 
출처 : 활뫼교회
글쓴이 : 박종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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