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물(둘째형)

아버지가 그리는 나라

종이인형 꿈틀이 2001. 5. 31. 09:59
박우물입니다.
군에 있을때 노래를 만들려고 썼던 가사인데 여기에 옮겨봅니다.
최근 다시 이 가사를 가지고 곡을 만들려고 씨름중입니다.
아마 노랫가사로는 달라지게 되겠지만-




아버지가 그리는 나라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나라
내손 네발을 덜 뻗치고
지겟짐 가득히 실은 인정에
무겁지 않은 짐나누기를 하는 나라

아버지가 그리는 나라는
땀방울 맺히는 나라
멍에진 누렁소 쟁기를 잡고
걸직한 뱃심소리로
불타는 해를 재워가는 나라

아버지가 그리는 나라는
두손이 따뜻한 나라
못박힌 손 부끄러워 않으며
만나는 이 누구나를 붙잡고
진한 막걸리 잔을 드는 나라

취한 눈동자로 동그라미 그리면
이마에 주름처럼 숨쉬는 노래가락에
잠꼬대처럼 찾아왔던 아버지의 나라는
정줏간 닭소리에
언제나처럼 또다시
잃어버린 왕국이 된다.


박우물이 퍼 올린 24번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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