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의 꿈
리처드 바크
워낙 낯익고 유명한 책이다. 청소년 시절에 읽었지만 전체 내용보다는 '가장 높이 나는 갈매기가 가장 멀리 본다'라는 문구는 도장을 찍은 듯 뇌리에 뚜렷히 각인되어 있다.
갈매기 조나단의 자유를 찾는 분투를 다시 보고 싶어 책을 집었다. 새로운 책에는 이전의 3장까지 외에 4장이 포함되어있다. 무대의 막이 바뀌듯 분위기가 색다른 장이다. 사이사이에 갈매기의 사진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이해와 공감을 더하기도 했다.
지은이인 리처드 바크는 비행기 조정사라서 비행의 기술 및 용어를 잘 풀어내고 있다. 이런 전문성이 가미된 글은 양념이 잘 밴 요리처럼 맛깔스럽다. 단순히 활자적인 내용보다는 분야의 깊이와 전문성을 가지고 표현하는 것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아이처럼 호기심과 즐거움을 가지고 바라보게 된다.
갈매기 조나단은 특이했다. 대부분의 갈매기들이 아주 간단한 비행 외에는 관심이 없었다. 대개의 갈매기들에게 중요한 것은 먹이였다. 그러므로 해안에서 먹이가 있는 곳까지 갔다오는데에 필요한 비행술만 있으면 되었다. 하지만 조나단은 먹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비행, 그 자체가 좋았다. 무엇보다 하늘을 나는 것이 좋은 조나단은 좋아하는 비행을 위해 하늘 높이 날았고 다양한 비행술을 터득하는 데 매달렸다.
부족에게서 추방된 조나단은 부족을 떠난다.
"우리가 원하는 곳에 갈 수 있고, 원하는 대로 될 자유가 있다."
자유를 찾아 홀로 부족을 떠난 조나단에게 나중에 몇몇의 갈매기들이 찾아온다. 조나단은 그들에게 아주 단순한 것을 얘기했다. 갈매기가 비행하는 것은 옳은 것이며 자유가 존재의 본성이라고. 그 자유를 막아서는 것은 무엇이든 무시해야 한다고. 그게 의식이든 미신이든 전통이든.
우리 주변에 이런 틀에 내 자유가 억압당하고 있는는 않은가? 스스로 덮개를 걸치고 있지는 않은가? 내게 자유를 달라 말하기 전에 내가 자유를 찾아 스스로 날갯짓을 하자. 그게 존재의 이유이니까.
-종이인형-
자유롭게 비행하는 조나단이 구속된 우리에게 던져주는 자유의 경전!
세대를 넘어 수많은 독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준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을 새로운 번역으로 만난다. 자유의 참의미를 깨닫기 위해 비상을 꿈꾸는 한 마리 갈매기를 통해 인간 삶의 본질을 상징적으로 그린 감동적인 작품으로 전문번역가 공경희가 원문의 장중한 문체를 그대로 살리고자 심혈을 기울여 번역했다. 비행사 출신의 리처드 바크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소설에 묘사해 놓은 박진감 넘치며 사실적인 비행 장면 등을 보다 작가의 의도에 가깝게 우리말로 옮겼다. 45년 만에 추가된 마지막 장, 그 충격적인 결말이 공개된다는 점에서 이번 개정증보판은 더욱 특별하다. 기존의 독자들마저 전율하게 만들 만큼 충격적이며, 논란이 우려될 정도로 파격적인 새로운 결말을 통해 소설은 의식화하고 변질되어 부패해버린 본질의 온전한 부활을 보여주고, 선언한다.
1장 | 11
2장 | 51
3장 | 87
4장 | 115
마지막 말 | 143
옮긴이의 말 |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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