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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어느 날

살음살이/꿈틀터(산장)

by 종이인형 꿈틀이 2013. 5. 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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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일의 연휴를 맞아 꿈틀터에 왔다.

송홧가루가 풀풀 날리는 오월, 그지없이 좋은 날씨다.

아침에 선선할 때 열심히 삽질을 하다가, 해가 중천에 오를 즈음에 느티나무 그늘로 기어들어 책을 본다.

바람이 산 아래에서 올라와 나를 스치며 등산을 한다.

아내는 점심으로 비빔국수를 준비했다.

발 아래 펼쳐진 양평시내를 바라보며 단촐한 오찬,

오월의 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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