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꿈틀터 풍경-121020

살음살이/꿈틀터(산장)

by 종이인형 꿈틀이 2012. 10. 20. 12:50

본문

 

꿈틀터에도 두번째 가을이 왔다.

지난 가을엔 온통 쑥대밭이었는데, 올해는 꽃이 보인다.

지난해 틈틈이 씨를 뿌리고 옮겨심은 꽃들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작년에 행사장에서 사용한 국화를 버리기에 챙겨서 심었는데 절반 정도는 잘 자라주었고,

맨드라미, 코스모스, 봉선화 꽃씨를 뿌렸는데 극히 일부지만 뿌리를 내리고 자라주었다.

 

집으로 올가가는 길 오른쪽, 잡풀만 우거진 곳이었는데 이제는 꽃들이 절반 정도 자리하고 있다.

 

수돗가 뒤편에는 배초향이 야생으로 자라고 있다. 향기가 참 좋다.

 

 

수돗가 옆에는 산박하가 피었다. 작년에도 피었겠지만 올해에야 알아봤다.

나더로 무심타 하겠지? 산박하야, 널 기억하마.

 

 

싸리나무가 단풍이 들었다. 사방용으로 적합한 관목이다. 집뒤의 경사가 너무 심한데 싸리를 퍼뜨려야겠다.

 

 

맨드라미가 한껏  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 꽃을 보면 드센 수탉이 떠오른다.

어릴적 아랫집의 무서운 수탉에게 쫓기던 기억이 떠오른다.

 

 

항암효과가 뛰어난 개똥쑥이다. 작년에 시골의 큰형이 씨를 주기에 집 주변에 뿌렸는데 봄이 다가도록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뒤늣게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내년엔 더 많이 자라겠지. 향기가 너무 좋다. 암환자에게 좋다고 해서 엄청 인기를 누리는 풀이다.

 

 

청출어람의 쪽이다. 주변에 흔한 여뀌와 비슷하다. 올망졸망 달린 꽃들이 소담하다.

쪽으로 천연염색을 하면 초록빛이 잘 나온다고 한다. 한복을 입는 나와 친해질 수 있는 풀이다.

 

마당에서 내려다본 풍경이다. 아랫집은 고즈넉하다. 지난해는 자주 오시더니 올해는 거의 오시지 않는다. 그래도 이따금 와서 잔디를 관리하시니 집이 깨끗하다. 날이 흐려 양평시내가 부연하게 보인다.

 

-종이인형-

반응형

'살음살이 > 꿈틀터(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장의 세밑눈  (0) 2012.12.30
눈 내린 꿈틀터  (0) 2012.12.08
꿈틀터 야생화_2012년 3월  (0) 2012.03.31
안개도시  (0) 2011.10.02
화장실을 나온 변기들  (0) 2011.09.22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