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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사의 시작, 볍씨 준비_이천쌀의 한살이(1)

농사일/농업&농촌

by 종이인형 꿈틀이 2010. 4. 2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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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농사의 시작, 볍씨 준비

  <이천쌀의 한살이 1>

 

 

이천쌀의 품종은 <추청>이다. 흔히 '아끼바레'라고도 부르는 질좋은 쌀이다.

이천에서는 추청 품종이 90% 이상이고 기타 품종은 10% 미만이다. 예전에는 <자채벼>라는 품종을 재배하여 임금님께 진상했었다. 

 

벼는 크게 자포니카, 자바니카, 인디카 품종군으로 나눌 수 있는데, 추청은 자포니카에 속한다.

자포니카는 중국의 화중과 화북, 한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온대지역에서 아한대에 걸친 비교적 고위도지역에서 재배하며, 벼알이 짧고 둥근 단원형이며, 밥은 끈기가 있고 부드럽다.

반면에 인디카는 남아시아나 동남아시아의 열대와 중국의 남부에서 재배하며, 벼알이 길고 가는세장형이며, 밥은 퍼석퍼석하고 씹는 촉각이 딱딱하다.

  

추청벼

일본에서 육성되었으며 키는 84cm이고 포기당 이삭수가 많은 편이나 이삭당 벼알수는 적은 편이다. 쌀의 모양은 단원형이고 백미의 투명도가 높아 겉모양이 좋다. 아밀로오스 함량, 호화온도 등이 낮아 밥에 윤기와 찰기가 있고 밥맛이 좋다. 중부 평야지대가 재배에 적당한 지역이며, 출수기는 8월 16일로 중만생종이다. 

 

자채벼

조선시대에 이천에서 재배되었던 올벼인데, 밥맛이 좋아 임금님께 진상되었던 쌀이다. 농서인 <금양잡록>에는 ‘자채(自蔡)’라고 기재되어 있는데 까끄라기가 있고 이삭은 날 때는 색깔이 희다가 성숙하면 황색이 된다고 하였으며, <증보산림경제>와 <행포지>는 이천에서 나는 올벼가 좋다고 하였다. 

 

 

이천지역의 모내기 최적기는 5월 18일이다. 모내기 25~30일 전에 모판에 볍씨를 파종하는데, 볍씨를 파종하려면 소독하고 싹을 틔우는 기간이 10일 가량 걸린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모내기 40일 전 즈음에 볍씨를 준비한다.

 

4월 7일, 지난해 수확하여 보관중인 볍씨를 자루에서 꺼냈다. 검불과 까끄라기를 제거하기 위해 탈망작업을 하여 눈으로 보기에 깨끗한 종자를 골랐다.

 

 

 

   

 

 

 

 

다음은 알찬 종자를 고르기 위해 소금물가리기 작업을 한다. 비중을 이용하여 쭉정이를 제거하고 비중이 높은 충실한 종자만을 고르는 작업이다. 

소금물의 비중은 1.13으로 맞추는데, 물 18L에 소금 4.5Kg을 녹이면 이 비중이 된다.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계란을 소금물에 담갔을 때 동전 크기만큼 계란이 물 위로 뜨는 정도이다. 

 

 

 

 

 

 

 

 

정부보급종 볍씨는 소금물가리기를 하지 않는다. 소독약제가 표면에 처리된 보급종 볍씨를 소금물에 담그면 약제가 희석되어서 소독효과가 떨어지므로 소금물가리기를 생략하고 바로 볍씨소독을 실시한다.

 

이천쌀의 경우 70% 이상 정부보급종 볍씨를 사용한다. 보급종은 품종혼입을 막기 위해 별도의 관리로 종자를 생산하며, 키다리병을 방제하기 위해 살균제(스포탁+스위퍼)를 종자의 표면에 처리한다. 

보급종은 붉그스레한데, 이는 농약을 처리한 보급종이라는 것을 표시하기 위해 붉은 물감을 들인 것이다.

  

 

 

좋은 종자를 선택하는 것은 풍년농사의 첫단추이다. 이제 올 한해의 농사를 시작한다. 지금은 비록 한 톨의 볍씨지만 이 한톨의 볍씨가 100톨의 벼알로 거듭날 것을 꿈꾸며 종자를 준비한다.

 

  

-종이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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